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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활동지

'다양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림책

by 글고운샘 2025.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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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친구들에게는 '살색'이라는 표현이 생소하겠지만
어렸을 적 쓰던 12색 색연필이나 사인펜에서
빠지지 않는 색 중에' 살색'이라는 색이 있었어요.
특정 인종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담고 있는 '살색'은
차별적인 표현이라는 이유로
'연주황'을 거쳐 지금은 '살구색'이 되었지요.
 
'살색'이라는 표현처럼 자신도 모르는 사이
고정관념과 편견에 사로잡히게 되면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고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오늘은
'다양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을 준비했어요.
 
첫 번째 책은 <이 색 다 바나나> 예요.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09158815

이 색 다 바나나 - 예스24

사과가 항상 빨간 건 아냐폭풍우 칠 때 구름 본 적 있어?해 질 녘에는? 구름 색깔은 언제나 흰색일까?개들도 다 색이 달라.세상 모든 것들은 다양한 색을 갖고 있어.바로 너도, 나도, 우리도.

www.yes24.com

 

 

저자 소개 (3명)

사진작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로, 비영리 단체 J&L 북스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하다. 대학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그림 : 타마라 숍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뉴욕에 있는 가족 레스토랑인 Shopsin’s의 요리사이기도 하다.
역 : 신혜은
오랫동안 그림책의 글을 써 왔으며, 최근에는 그림책을 통한 인간심리의 이해와 치유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현재 경동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KBBY(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한국지부) 부회장으로 일하면서, ‘신혜은의 그림책심리학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쓴 그림책으로는 <비가 오면><나비잠><마음아 작아지지 마>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당근은 원래 보라색이었다?

‘당근 색은?’ 하고 물으면 누구나 주황색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진짜 주황색이야?’라고 재차 물으면 ‘왜 그런 걸 물어?’라며 의아해할 것이다. 요즘 사람들에게 당근은 주황색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당근은 원래 보라색이었다. 보라색 당근이 보통이던 시절, 가끔 나오는 흰색과 주황색 당근은 돌연변이 품종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16세기 후반 네덜란드에서 주황색 당근을 육성하였다. 네덜란드에서 개량시킨 주황색 당근이 맛도 좋고 크기도 커서 널리 보급이 되었다. 오늘날 사람들은 주황색 당근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도 분홍색, 보라색, 흰색, 노란색 등의 당근이 생산되고 있다. 우리가 주로 먹는 게 주황색 당근일 뿐이다.

이렇듯 하나의 외양에는 고정관념이 생길 만한 대표적인 색깔이 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 보거나 찾아보면 다양한 색깔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다양한 색을 통해 고정관념을 넘어 새로운 사고의 지평을 넓혀 주는 그림책이 나왔다. ‘사과는 빨갛고 바나나는 노랗다’고 여기는 이들에게 ‘다른 색도 있어!’라고 말해 주는 그림책, 《이 색 다 바나나》이다.

제이슨 풀포드와 타마라 숍신 두 저자는 미국 휘트니 뮤지엄과 협업을 통해 그림책 《이 색 다 바나나》를 출간했다. 국내 번역 출간은 이번이 처음인데, 현대어린이책미술관 ‘열린서재’에 원서가 전시되어 있다.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 책의 원서를 소장하고 있는 독자가 많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들었다. 어렵지 않은 영어에 다채로운 색감으로 구성되어 이 책이 어떤 이야기를 하려는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 처음 번역 출간된 《이 색 다 바나나》는 어떤 책이기에 원서부터 그리 인기가 많았을까?

사과가 다 빨간 건 아니야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 맛있으면 바나나~” 어릴 때부터 들어온 동요이다. 원숭이 엉덩이와 사과는 빨간색의 대표 주자라는 의미이다. 그렇게 뇌리에 새겨져 있는데 그림책 《이 색 다 바나나》에서는 첫 번째 장에서부터 ‘사과가 항상 빨간 건 아니’라고 말한다. 전 세계 사과를 살펴보면 핑크색 사과, 황금색 사과, 초록색 사과도 있다. 오른쪽 페이지에 사과의 색이 다양한 색깔로 보인다. 흐린 배 색깔도 있고 진한 초록색도 있고 자줏빛도 있다. 이 그림책은 빨간 사과에 갇히지 말고 사과의 외양에 다양한 색을 받아들이라고 제안한다.

다음 장을 펼치면 ‘풀도 항상 초록은 아니야’라고 말한다. 노란색, 진녹색, 파란색, 보라색 등 풀이 낼 수 있는 여러 가지 색들이 차르륵 펼쳐진다. 구름은 어떨까? 보통은 흰색이지만 폭풍우 칠 때나 해 질 녘에 하늘을 보면 다른 구름 색깔을 확인할 수 있다. 한밤중에 구름 색깔은 짙은 회색 아니면 검정이다. 빨간 장미만 있는 건 아니라는 것쯤은 많이들 알고 있다. 흰장미도 있고, 연한 핑크빛도 있고, 주홍빛 장미도 있으니까. 불도 여러 가지 색이다. 푸르스름한 색도 있고 아이보리색도 있고 갈색도 있다. 불은 위험하니까 만지지 말고 눈으로만 봐야 한다. 하지만 흙은 만져도 된다. 만져 보고 굴러 보고 옷에 묻은 흙의 색도 확인해 보라고 권한다. 흙 또한 지역에 따라 위치에 따라 색이 많이 다르다. 얼음 색은 다 비슷할까? 냉동실에 들어 있는 얼음만 상상하면 안 된다. 꽁꽁 얼어붙은 겨울 호수의 색을 떠올려 보자. 어떤 에뮤는 짙은 초록색 알을 낳는다. 울새 알도 파랗다. 닭의 달걀도 흰색, 청색, 연한 갈색 등 다양하다. 개도 품종에 따라 색이 다르고 종이 섞인 개는 더욱 자유로운 색으로 태어난다. 바나나를 먹을 때 바나나 색이 점점 갈색으로 변해가는 걸 흔하게 볼 수 있다. 푸르스름한 색에서 노르스름해졌다가 거무스름해지는 바나나는 색을 보면 먹어야 할 타이밍을 알아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람의 피부색을 이야기한다. 황인종, 백인종, 흑인종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는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의 피부색은 다른 이들과 다르다고만 말한다. 그리고 오른쪽 페이지에 있는 빈 네모 칸 뒤에 손을 갖다 대 보라고 권한다. 빈 네모 구멍 주위에 여러 색이 있어서 그런지 내 피부색이 그 사이에서 유달리 도드라져 보인다. 이어서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세계의 많은 사람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사고의 이동, 확장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다양한 ‘외양’ 속에 존재하는 ‘실재’ 다시 보기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가르치며 그림책 심리학을 연구하고 있는 번역가 신혜은은 이 책을 보자마자 머릿속 대충돌을 경험했다고 했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했고, ‘지금까지 우리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인식하고 있었나?’ 하는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 색 다 바나나》는 다양한 ‘외양’ 속에 존재하는 ‘실재’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게 만드는 책이다. 외양과 실재에 대한 숙고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에도 적용이 된다. 고양이한테 개 가면을 씌워 놓고 “이게 고양이일까? 개일까?”를 질문하는 것이다. 색깔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철학적인 사고에까지 가 닿는다. 그래서 번역가는 《이 색 다 바나나》 이 책은 세계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나에 대한, 우리에 대한 알아차림으로 연결된다고 말한다.

노란 꽃밭을 보고 무슨 꽃이냐고 물었을 때 ‘토끼풀꽃’이라는 답을 듣고 나면 ‘어, 내가 아는 그 토끼풀이 아니네’라는 생각부터 하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견고한 선입견의 경계를 느슨하게 풀고 다른 외양과 색감을 받아들이게 된다. 유연한 사고, 사고의 확장, 경계를 허무는 일 등 이 작고 분량도 많지 않은 그림책은 우리에게 수많은 제안을 던진다. 이 책 마지막에 자기 손을 갖다 대 보고 나면 우리가 지금까지 무심코 보아왔던 세상 모든 것들을 다시!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 된다. 이러한 경험은 작은 그림책이 선사하기에 매우 크고 묵직한 보답이다.

아이들과 함께해보는 색깔 놀이

그림책 《이 색 다 바나나》는 아이들과 함께 색깔 놀이를 직접 해 보기에 매우 적합한 책이다. 책에 나와 있는 다양한 색 차트를 보여 주면서 이 책에 나오지 않는 과일, 야채, 사물, 동물 등의 색깔을 새롭게 찾아보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 이 책에 나오는 사과, 바나나, 강아지 등을 그린 뒤 다양한 색깔을 칠해 보는 체험도 가능할 것이다. 무궁무진한 색깔 놀이는 이 책을 만든 두 저자가 독자에게 정말 원했던 적극적인 독서법일 것이다.

번역자의 책 소개

제가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아, 난 그동안 도대체 뭘 본 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저에게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무언지를 생각해 보게 했습니다. 최근에 분홍색 당근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어머, 당근이 분홍이라고? 주황 아니고?”라며 깜짝 놀랐답니다. 20년 전, 미국 요세미티 공원으로 가는 길에 들판 가득 핀 노란 꽃이 토끼풀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도 똑같이 반응했지요. “저게 토끼풀 꽃이란 말이에요?

토끼풀 꽃은 하얀데….” 플로리다에서 만난 오리는 전혀 오리 같지 않고 꼭 오리 공룡처럼 생겨서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가 없었어요. 지금도 다양한 ‘외양’ 속에 존재하는 ‘실재’가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외양과 실재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에도 적용됩니다. 고양이한테 개 가면을 씌워 놓고, “이게 고양이일까? 개일까?” 묻거든요. 결국 세계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나에 대한, 우리에 대한 알아차림으로 연결됩니다. 우리는 외양과 실재 속에서 무얼 찾고 또 보게 될까요? _변화로의 초대자, 신혜은
 
 
 
 

두 번째 책은 <넌 토끼가 아니야> 예요.
책 표지는 토끼들로 꽉 차 있는데, 
제목은 왜 '넌 토끼가 아니야.'일까요?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을 때 책 표지를 보며
제목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 
이야기를 읽어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2091699

넌 토끼가 아니야 - 예스24

우린 모두 다르기 때문에 더욱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예요!겉모습이나 생각이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상대방을 배척하는 일은 흔히 볼 수 있다. 이 책은 귀엽고 친숙한 토끼

www.yes24.com

 

마지막 책은 <어디서나 빛나는 댄디라이언>이에요.
책 표지를 잘 보시면 밝게 빛나야 할 라이언이
뭔가 우울해 보이는 그림이 있어요.
이날 라이언은 학교에 가지도 않게 되는데
라이언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잡풀은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한 들꽃이란다.
너는 아름다운 들꽃이야.
그러니 네 자리를 찾아서 사람들에게
예쁜 모습을 보여 주렴."
할아버지가 라이언에게 해주시는 이 말씀이 
기억에 남는 그림책이었어요.
 
https://www.yes24.com/product/goods/71970318

어디서나 빛나는 댄디라이언 - 예스24

‘다른’ 아이가 아니라 ‘특별한’ 아이예요단정한 교실에 밝은 노란색 아이가 전학을 온다. 바로 댄디라이언입니다. 그런데 댄디라이언은 반 아이들과는 모습과 행동이 너무 달라서 자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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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세 권의 그림책 중
오늘은 <이 색 다 바나나>의 활동지를 준비했어요.
(자체 제작한 활동지로, 상업적인 용도가 아닌,
개인 학습 용도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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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다-바나나-최종.pdf
10.79MB

 

낱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활동지도 준비했어요.

 

이-색-다-바나나-활동지.pdf
0.03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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