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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함께하는 삶39

<소년이 온다> 한강 / 창비 소년이 온다2014년 만해문학상, 2017년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수상하고 전세계 20여개국에 번역 출간되며 세계를 사로잡은 우리 시대의 소설 『소년이 온다』. 이 작품은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에게 “눈을 뗄 수 없는, 보편적이며 깊은 울림”(뉴욕타임즈), “역사와 인간의 본질을 다룬 충격적이고 도발적인 소설”(가디언), “한강을 뛰어넘은 한강의 소설”(문학평론가 신형철)이라는 찬사를 선사한 작품으로, 그간 많은 독자들에게 광주의 상처를 깨우치고 함께 아파하는 문학적인 헌사로 높은 관심과 찬사를 받아왔다. 『소년이 온다』는 ‘상처의 구조에 대한 투시와 천착의 서사’를 통해 한강만이 풀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1980년 5월을 새롭게 조명하며, 무고한 영혼들의 말을 대신.. 2024. 10. 26.
<아버지의 해방 일지> 정지아 / 창비 ‘빨치산’은 러시아어 ‘파르티잔(partizan)’에서 나온 말로 노동자나 농민들로 구성된 비정규군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념 논쟁에서 빠지지 않는 ‘빨갱이’라는 말이 이 빨치산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종북, 좌파,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반정부 주의자 등 한국 사회에서는 정치적 이데올로기 속에서 부정적인 세력으로 취급받는 집단으로 빨치산은 빨갱이와 동격을 이루며, 빨갱이로 낙인찍히면 우리 사회에서는 발붙이며 살아가기 어려웠고 지금도 그 어려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청산리, 봉오동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항일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도 빨갱이로 낙인찍으면 그의 공적은 사라지고 흉상마저 철거되는 굴욕을 겪어야 하니 말이다. 오늘날에도 이념 논쟁, 색깔 논쟁으로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2024. 9. 22.
<훌훌> 문경민 / 문학동네 훌훌제12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하며 독립을 꿈꾸던 열여덟 살 유리가 곁의 사람들과 연결되어 가는 과정을 그렸다. 주인공 유리의 한 계절을 함께하면서 우리는 자연히 어떤 ‘사이’를 떠올리게 된다. 식탁에 마주 앉아 스팸을 같이 먹는 사이. 추운 날 아침에 옷을 충분히 따뜻하게 입었는지 확인하는 사이. 내가 처음으로 직접 요리한 음식을 먹던 상대방의 표정을 기억하는 사이. 혈연이든 비혈연이든 마음의 한 토막을 기꺼이 내어 주게 되는 그 사이의 이름이 바로 ‘가족’임을 『훌훌』은 상기시킨다. 묻어 두었던 감정과 외면해 왔던 과거를 직시함으로써 홀가분해지는 마음, 또 누군가와 이어지고 맞닿을수록 가붓해지는 어떤 마음에 대한 이야기가 빈틈없이 단단한 문장으로 들어찬 소설이다. .. 2024. 7. 15.
<나목> 박완서 / 세계사 이 여성동아 여류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되면서 문단에 등단한 저자의 타계 1주기를 맞이하여 출간된 장편소설 의 결정판이다. 2011년 타계하기까지 쉼 없이 창작 활동을 펼쳐온 저자가 생애 마지막까지 직접 보고 다듬고 매만진 아름다운 유작이기도 하다. 한국전쟁 후 미8군 PX 초상화부에 근무하던 시절 만난 화가 박수근과의 교감을 바탕으로 창작한 것이다. 초판본에 실린 서문이나 후기를 고스란히 옮겨 실어 저자의 생생한 육성을 들을 수 있다. 특히 소박하고, 진실하고, 단순해서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한 저자의 삶은 물론, 그를 닮은 작품 세계를 배우게 된다."}"> 나목한국문학 최고의 유산인 박완서를 다시 읽는 「박완서 소설전집」 제1권 『나목』. 1931년 태어나 마흔 살이 되던 1970년 장편소설 이 여성동아.. 2024.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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